2009년 6월 16일 화요일

불안정한 시국의 경제포트폴리오

 

오늘 여우는 인터넷 서핑을 하다   야무져보이는 기사 하나를 읽었다.

예의상 가져올수는 없고 그림만 퍼왔지만 그림(자산관리제안)

그냥 읽어만 보아도 이해가 쉽게 되도록 아주 꾸며져있다.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것같다.

쥐뿔 하나 없는 여우에게도 말이다.

 

[여우의 데스크2009616

정보출처: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view.html?cateid=1041&newsid=20090616175106809&p=kukminilbo&RIGHT_COMM=R12




2009년 6월 13일 토요일

라디오 오프닝멘트

프로그램성격 및 방송시간대, 방송요일: 교양 및 음악방송, 오전 10-12,월요일

프로그램명 : 0000

1.  오프닝멘트 및 첫번째 곡 선곡 (10 -15)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던 것이 바로 엊그제인듯한데 어느새 찔레꽃의 계절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여학교때이던가요, 기억조차 아득합니다만, 어느 집 담장 위로 삐죽 고개를 내민 복숭아빛깔의 찔레꽃들을 보고 감탄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요, 그 집 담장 밖 거리 위에도 등하교를 하던 골목길에도 울퉁불퉁 한길가에도 찔레꽃과 더불어 저의 눈에 뜨인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아이들이었습니다. 부모가 없는 아이, 부모가 있을지도 모르는 아이, 하염없이 버스를 바라보던 아이, 남의 고무줄을 끊고 도망치는 아이, 꿈이 무언지조차 알지 못하는 너무나 작은 아이, 일찌감치 이를 악물고 어른들의 전선에 뛰어든 아이..그리고 우리처럼 진청색 가방을 메고 학교에 다니는 아이.때로는 찔레꽃과 하나가 되기도 했고 또 때로는 여럿으로 나누어지기도 했던 아이들 아이들. 혹시 근처 수퍼나 중국집에서 배달을 온 아이가 지금 곁에 있는지요. 그아이에게 아무 말씀 안하시고 시원한 쥬스 한 잔 내어주실 수 있는지요. 아주 자그마한 정도 커다랗게 받아들일 준비가 이미 되어있는, 하지만 그러한 정조차 받을 기회가 없던 아이랍니다.청소년범죄라구요? 쥬스 한 잔이 아까운 우리 어른들의 탓은 정말 하나도 없을까요? 동방신기가 부릅니다. Loving you.

 

첫곡 – 동방신기 [loving you]

 

2.  클로징멘트 및 클로징 곡 선곡 (5줄 이하)

 

우리 가수 비가 눈부신 해외활동 중임에도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소송에 휘말려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두어 달 전부터 들려오고 있습니다. 모쪼록 힘 내시라고 응원하고 싶고요 우리는 아직도 그를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도 고백하고 싶습니다. 기운내세요 비,당신은 당신 앞에 놓인 그 가시덤불을 반드시 해쳐나갈 것이고 그것도 아주 잘 해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비가 부릅니다. I do.

 

클로징곡: 비 – [I do]

[][여우의 데스크]




옛이야기에 나타난 아랍의 민족성을 논하다

참고서적: Tales from Syria (sunflower books), Tales of thieves and robbers (sunflower books), 노예 앙트라와 처녀 아블라이야기,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알라딘의 램프, 병 속의 지니 그외 다수

분석대상민족: 아랍족

 

제목: 옛이야기에 나타난 민족성 – 아랍

총 원고매수: 10

 

 

 과제의 성격상 한 권에 십여 편의 스토리를 담고 있는 책을 주로 선택하여 탐독하였고 기존에 읽었던 아랍의 유명한 이야기들을 되새겨보았다.  스토리들마다 눈에 띠는 사항들이 있었는데 이것들이 아마도 아랍족의 민족성을 드러내고 있지 않은가 싶다. 이들을 간추려 열거한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노인들의 지혜는 마르지 않는 샘과 같다는 요지. 그리고 비슷한 내용의 스토리들을 무수히 양산해냄으로써 지속적으로 후대에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는 짙은 인상을 받았다.

 

둘째 과거에 자신을 힘들게했고 인간답게 대우해주지 않았던 인물일지라도 결코 해악으로 보복하지는  않는다는 요지. 외려 자신이 마침내 이룬 부와 정치적 힘을 과시하고 자비를 베풂으로써 상대가 자신의 변화한 위상을 깨닫고 과거를 뉘우치게 만든다는 내용들이 아랍스토리북들의 주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막연히 ‘아랍’이라면 [눈에는 눈 귀에는 귀]라는 함무라비법전만 떠올랐던 – 어쩔 수 없는 이방인인 - 나에게 이 부분은 상당한 충격이 되기도 했다.

 

셋째  현재진행형의 일들이 제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결국 사람의 운명이란 신의 뜻이므로 우리가 어떠한 자세로 현재의 삶을 살아가고 있느냐에 따라 그 난관의 끝이 어려움으로 변할 수도 복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강한 메시지. 이 부분은 이들의 민족성이기 이전에 이들의 삶의 구심점이 되고 있는 종교- 역시 구복적인 - 를 근간으로 형성된 ‘전아랍의 포괄적 성향’으로 대표될 수도 있겠다.

 

넷째 아랍의 스토리에는 유난히 강도와 도둑이 많이 등장하는 데 이는 저 유명한 [알라딘의 램프]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등을 통해서 우리 모두가 공통적으로 느끼는 부분이 아닌가 한다. 알다시피 알라딘은 저자거리의 좀도둑 혹은 소매치기였으며,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들은 내놓고 도적임에도 불구하고 손목이 절단되지 않는다. 그들은 다만 ‘운명의 상 혹은 벌’을 받았을뿐이다. 비록 좀도둑이었지만 천성이 착한 –이 부분을 어떤 시도를 통해서 증명해주고 있지는 않지만 – 알라딘은 마침내 마법의 램프와 공주를 얻고 궁궐에 입성한다. 여기에서 램프는 부이며, 공주는 사랑, 궁궐은 성공이다. 알리바바스토리의 40명씩이나 되는 도적들은 알리바바의 대문에 표식을 새긴 두목을 제외하고는 그리 똑똑하지는 않아서 항아리 안에 앉아 펄펄 끓는 기름세례를 고스란히 받고 죽음의 체벌을 당한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보았을때 알리바바는 도적들이 훔친 물건들을 ‘다시 훔친 역시 도둑’임이 분명한데에도 아랍은 알리바바의 민중처벌 대신에 ‘가난한 백성들의 재산을 탈취한 대규모 도적집단’ –  시대를 막론하고 백성의 혈세를 노리는 거대한 흡혈세력을 상징하고 있음이 분명한 - 40인에게 죽음의 벌을 내리는 쪽을 택하여 스스로 분노의 카타르시스를 만끽하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민중의 심정을 대변하는 알리바바는 자신의 손에는 단 한 방울의 피도 묻히지 않는다. 도적을 죽인 것은 여자노예의 지기와 펄펄 끓는 기름이었을뿐이니 그 얼마나 깨끗하고 안전한 – 살인을 저지른 죄의식으로부터의 탈출에서 느낄 수 있는 지극히 만족스러운 – 방법인가 말이다. 한 마디로 권선징악은 마땅히 있어야하되 그것이 사람의 손이 아니라 운명으로 대변되는 ‘신의 뜻’이어야 한다는 요지이다. 아랍은 ‘자신들이 안전한’ 체벌을 선호하는 것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섯째, 앞서 언급한 알리바바의 영특한 여자노예나 오페라에까지 등장하는 아름답고 지혜로운 ‘세라자드’왕비는 대단히 예외적인 존재로서 아랍스토리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여성들은 ‘남편보다는’ 지혜가 부족한 아내로 혹은  자식에게 눈이 어두워 버릇을 망치는 어머니 그런가하면 한낱 여우에게까지 조롱당하는 아둔한 존재로 묘사되고 있다. 심지어 알라딘의 공주는 그것이 약간 낡았다고해서 남편이 애지중지해 마지않는 램프를 덥썩 집어다 새것으로 바꾸는 우를 범해 독자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하지 않았던가. 또한 아랍의 유명한 실화 중에는 이러한 것도 있다. 아브라함이 큰아들 이스마일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이스마일은 끊임없이 잔소리를 하는 아내에 대하여 아버지에게 하소연을 했다. 이에 아브라함은 며느리(=여자)를 계단에 비유하여 간단명료한 조언을 주었다. “네 계단을 바꾸라”는. 아랍에서 십여 년을 살고 있는 필자가 보기에도 아랍은 절대적인 남성들의 세계이다. 그 안에서 사랑을 위해 감히  신분을 버린 용감한 처녀 아블라(‘노예 앙트르와 처녀 아블라이야기’에 등장)같은 ‘반딧불처럼 빛을 발하는’ 여인들의 등장은 아랍이라는 거대한 제국의 한 구석에서 힘없이 소리를 내는 민초들의 또다른  목소리일수도 있기에 결국은 가슴 싸아한 반가움으로 남을 수 밖에 없었다.[][여우의 데스크]





기존이야기를 책원고로 다시 쓰기





동화제목: three spinners (세 명의 직녀들)

 

 

페이지1. 오랜 옛날 한 마을에 아주아주 가난한 엄마와 딸이 살고 있었어요.

            

페이지2. 엄마는 딸에게 물레를 돌리라고 시켰어요.

              하지만 게으른 딸은 항상 엄마 말을 듣지 않았어요.

                         

페이지3. 어느날 여왕의 마차가 이 마을을 지나게 되었어요.

             여왕은 딸의 울음을 들었어요.

 

페이지4. 여왕은 엄마와 딸을 불렀어요.

             가난한 엄마는 여왕님께 거짓말을 했어요.

             “폐하, 이 아이는 우리에게 물레질할 누에가 없어서 울고 있는 거랍니다”

 

페이지5. 그 말을 들은 여왕은 몹시 기뻐했어요.

            “나와 가자. 나의 궁궐에는 물레질할 누에가 아주 많이 있단다”

             여왕은 게으른 딸을 데리고 궁궐로 갔어요.

 

페이지6.  여왕은 딸에게 누에가 가득한 방들을 보여주며 말했어요.

          “물레질로 이 누에들을 모두 실로 짜놓으면 내 아들인 왕자와 결혼시켜주겠다”

 

페이지7. 하지만 딸이 전혀 물레질을 하지 않자 여왕은 몹시 화를 내었어요.

              “물레질을 하지 않으면 너는 영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페이지8. 딸은 울기만 했어요.

             그때 이상하게 생긴 세 여자가 창 밖에서 딸을 불렀어요.

             “아이야,아이야, 어째서 울고 있니?

             딸은 여왕이 한 말을 들려주었어요.

 

페이지9. “너의 결혼식 때 나를 이모라고 부르면 내가 물레를 밟아주지.

             오른 발이 유난히 큰 여자가 말했어요.

 

페이지10. “너의 결혼식 때 나를 이모라고 부르면 내가 실을 배배 꼬아주지.

               오른 손 엄지가 유난히 큰 여자가 말했어요.

 

페이지11. “너의 결혼식 때 나를 이모라고 부르면 내가 침을 발라 실을 가늘게 만들어 주지.

               아랫입술이 유난히 큰 여자가 말했어요.

 

페이지12. 딸이 약속을 하자 세 여자는 물레질을 하기 시작했어요.

               마침내 그 많던 누에들은 전부 부드러운 실이 되었어요.

 

페이지13. 딸의 결혼식에 세 여자는 나타났어요.

               딸은 약속대로 사람들 앞에서 그들을 자신의 이모라고 불러주었지요.

 

페이지14. 그러자 왕자는 선언했어요.

              “앞으로 나의 아내는 영원히 물레질을 하지 않을 것이다”

              딸은 너무나 너무나 행복했답니다.

 

[]  [여우의 데스크]




방송3사 공개코미디를 논하다




   다른 두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로 표기)과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으로 표기)는 워낙 장수프로그램들이라 나름 프로그램을 꾸려나가는 노하우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개그야’의 경우 최소한 나에게만은 생소한 프로그램이기에 앞서 언급한 두 프로그램들보다 관심이 더 갔던 것이 사실이다.

 

우선 ‘개그야’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나는 이 프로그램의  제목하에 총 30개의 코너를 찾아서  시청했다. 어떤 것들은 현재도 진행중일 것이고 또 어떤 것들은 이미 코너 자체를 내렸을 것이다.  그 중 몇 가지 예를 들어 살펴본다면

[부조리]의 경우는 이미 이 코너 자체도 커다란 프로그램 안의 부속품에 불과함에도 그 안에 더한 미니 코너들을 설정해두고 있었다. 이 미니 코너에는 별도로 진행자가 있었고 한정된 시간 안에 관객을 웃겨야하는 신인개그맨들 – 틀림없는- 이 각자 짜온 소재를 들고 나와 평가를 받는 방식이었다.  이미 평가를 받아 개그무대에 오른 그들이 아니었었나 싶어 의아한 코너였고 결정적으로 재미도 없었다.

[사모님] [고품격드라마]의 경우는 살짝 현실을 뒤틀어 선을 보였는 데 뒤틀림의 미학(곧 패러디의 미학)에 반짝이는 재능이 돋보였다. 현실을 곧이 곧대로 표현하려면 드라마나 다큐로 가야했을터 이들은 다행히 ‘장르혼란’이라는 지뢰를 밟지 않았다. 그외에 [] [오빠] [이건 아니잖아] [내 사랑 나타샤] [띠리띠리] 등등 열거하기에도 숨이 찬 무수한 코너들은 보는 내내 웃음포인트를 어디에 두어야할지 궁리만 하다가 4분들이 휙휙 지나가버렸다.  (대개의 재미가 덜하거나 신생코너들이 평균 3-5분의 런닝타임을 할당받고 있었다)

끝으로 이 프로그램에 속한 [백년지기]라는 코너를 들여다보자. 서두까지는 무난하게 진행이 되었다.  허리가 90도로 구부러진 노인 둘이 나오고 조금 있다가 한 명이 보태어지고 미모의 여의사가 등장을 하고. 그러다 갑자기 정극연기자(이 분을 나는 드라마 황진이에서 본 기억이 난다)가 등장하더니 여태 웃을 준비를 하고 있던 관객을 향해 부모님 살아계실 때 잘해라는 식의 훈계를 했다.  이게 뭐하자는 것인가. 부모 앞에서 당당한 자식이 세상에 얼마나 된다고, 부모님 생전에 잘 모셔야하는 줄을 정녕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여겨서 훈계를 하고 있는 것인가.  훈계를 목적으로 두었다면 블랙코미디무대에 섰어야지. 웃기려다 망한 전형적인 케이스다. 당연히 분위기는 싸해졌고 관객들은 당황한 빛이 역력했다. 이 코너가 얼마나 길게 갔는 지는 모르겠지만 코미디는 웃자고 시간 들여 보는 것이다. 현실이 어렵거나  속상해서 뭐 재미있는 일이 없을까, 기분 전환이라도 해볼까하고 ‘일부러’보는 것이 코미디이다.  때문에 코미디언들이 치솟는 혹은 앞으로 치솟을 몸값에 걸맞게 마땅히 짊어지어야할 의무는  ‘관객을 웃도록 만드는 것’이다. 개그야의 코너들이 더이상 코믹하지 않거나 코믹스러움이 기대되지 않을때 이 프로는 이미 뇌사판정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계속 이 이름을 밀고나가고 싶다면 참여하는 개그맨들의 창의성을 완전히 물갈이해야 할 것같다.

 

다음은 ‘웃찾사’.  내가 유튜브에서 찾아낼 수 있는 웃찾사의 코너들 가운데에 아마도 [웅이아버지] [믿거나말거나]가 가장 수월했던 것을 보면 이 코너들이 요즘 웃찾사의 기둥인 모양이다. 실제로 [웅이아버지]의 경우는 런닝타임이 무려 9-10분이나 되었다. 프로그램 자체를 50분으로 가정했을때 (나는 얼마나 되는 지 정확히 알 수 없으므로)  1/10을 이 코너 하나가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웃찾사를 꾸려가는 제작진들이 긴장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하고 싶다.

오늘날의 관객은 어떤 한 대상에 길게 열광하지 않는다. 끈기도 없고 취향은 변덕스럽다. [웅이아버지]의 구성력이 상당히 탄탄하고 개그맨들의 연기력과 새로움을 시도하려는 노력들이 눈이 부시는 점은 인정하지만 무대 위에서 개그맨들이 관객의 마음을 온통 빼앗고 있을때 다른 한쪽에서는 이에 버금가는 무언가를 내놓을 준비가 당연히 진행중이어야 한다. 그래서 차라리 모든 코너들을 열 개로 나누어 [웅이아버지]처럼 탄탄한 대본과 연구와 노력을 투자하도록 그리고 어느 몇 사람이 아니라 [웅이아버지]에서처럼 뒷배경으로라도 신인들을 대거 참여시키는 것이 장기적인 안목으로볼때 승산이 있는 기획이 되지 않을까 한다. 

나머지 40분을 3 5분 간격으로 잘게 잘라 신인개그맨들의 실험무대를 선보이는 일은 위험천만한 모험이다. 실험은 그들이 오르기 전 기획단계에서 실연되고 검증되어 걸러지기 직전까지의 과정이어야 한다. 누구는 연기를 잘 할 것이고 누구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으나 연기력이 모자랄 수도 있다. 적절히 배합하여 훈련한다면 실험무대가 아니라 알찬코너 다섯 개를 건지게 될 것이다.  [웅이아버지]의 해학적인 대사와 유령같은 변사까지 등장시키는 참신한 배합을 만들어낸 ‘웃찾사’다.  앞으로도 걸출한 코너를 만들어내리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개콘’의 이름 앞에는 늘 ‘역시’ 라는 수식어가 프리미엄처럼 따라붙는다.  그만큼 장수프로그램으로서의 노련함을 발휘해줄 것이 당연하다고 관객들은 처음부터 이 프로그램을 기대하고 본다는 뜻이다.  이 시선이 마냥 뿌듯하기만 하다면 또한  앞서 언급한 ‘웃찾사’처럼 ‘개콘’의 제작진의 느슨함도 문책받아야할 것이다.

  요즘 코너 몇 개가 뜨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장 선두주자는 아마도 ‘분장실 강선생님’일것이다.  이 코너는 런닝타임이 무려 8분에 육박하고 있다. 개그우먼들의 칼칼한 목소리가 거슬리긴하지만 설정이려니 여기면 못들어줄 정도는 아니다.  이 코너에 대한 얘기는 그간 심심치 않게 들어왔다.  노골적인 패러디의 절묘함을 직접 시청도 했다.  이 과제를 접하기 전에는 일부러 찾아서 시청한 적이 없었는데 그런 내가 들었을 정도이니 이 코너의 나이가 제법 된다는 뜻일게다. 아무리 즐거운 해학도 반 년을 넘기면 질리게 되어있다. 똑같은 어투와 똑같은 모션은 식상함을 낳을 것이다.  언젠가 ‘마빡이’라는 코미디가 일 년을 주파했다고 들었다. 굉장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 ‘마빡이’에 참여했던 개그맨들은 어디에서 무얼하고 있는가. ‘분장실~’팀은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지 말고 긴장을 늦추지도 않기를 바란다. 그 번뜩이는 재치로 다음 주자가 될 새로운 코너를 준비하고 있기를 바란다.

또한 ‘개콘’에는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이 보였는데 베테랑 개그맨 김준호가 바로 그 사람이다. 타 방송국에도 몇몇 베테랑들이 버티고 있는듯하지만 ‘개콘’의 김준호만큼 프로그램 전체의 무게중심이 되어준 인물은 찾기 어려웠다. 예전과 다름없이 까칠한 코드도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진다.  앞에서 ‘분장실’이 이끌고 뒤에는 박준호가 버티고 있는 ‘개콘’이다. 지금은 세 방송국의 여타 개그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고 여겨진다. 그렇다면 ‘개콘’은 이에 만족할 것인가. 묻고 싶다. [][여우의 데스크]


2009년 6월 3일 수요일

아련한 장국영의 메모리얼 필름 훼스티벌





 

 

 

 

 

 

 

 

 

 

 

 

 

 

 

 

<장국영 메모리얼 필름 훼스티벌>이 열린다는 소식이

여우를 아련한 기억의 시절로 되돌려놓았다.

때로는 소년같고 때로는 마초같고 때로는 동성연애자같고

또 때로는 사랑을 위해 저사람이라면 정말로 수 백 년을 한 자리에서

기다려줄 것만 같은...

 

여우는 장국영의 이름에 '패왕별희'가 떠오르는 데

이번 훼스티벌에는 올라오지 않을 모양이다. 사람들마다

가슴에 품은 기억은 한결같지 않아서...

 

 

 

죽음이 당신을 잊게 하진 못했다. 당신은 바보였어...

우린 아직도 이토록 당신을 좋아하는데..

 

[여우의 데스크] 2009년6월3일

 



2009년 6월 2일 화요일

우리들의 눈부신 줄리엣, 올리비아 핫세



학창시절 올리비아 핫세의 사진을 코팅해서

책받침으로 들고 다녔던 기억이 난다.

아주 오랜 명화<로미오와 줄리엣>의 배우였슴에도

우리에게는 마악 화보에서 튀어나온듯 느껴지기도 했다.

 

이후로 등장한 줄리엣들은 그녀의 고전적인 명성과

아름다움을 넘어서지 못했다.

남자들에게는 긴 생머리의 첫사랑이었을테고

여자들에게는 닮고 싶은 모델의 선두였을 것이다.

 

왠지 현재가 궁금하지 않은 이 배우.

마냥 줄리엣의 모습으로만 기억하고 싶은 올리비아 핫세의

모습이다.

 

 

 

[여우의 데스크] 2009년6월2일   기억은 보물창고와 같다..



2009년 6월 1일 월요일

사막의 여우, 르네상스를 가다





눈으로 논해보자.

얼마나 아름답고 활동에도 편해보이는 지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여우도 간간히 입고 살펴본적이 있긴 하다...

 

21세기에도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르네상스풍의 드레스들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사실은 주지해볼만하지 않은가.

 

 

 

예술은 창조하는 것일뿐만 아니라 응용하는 것이기도 하다.

 

[여우의 데스크] 2009년6월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