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13일 토요일

라디오 오프닝멘트

프로그램성격 및 방송시간대, 방송요일: 교양 및 음악방송, 오전 10-12,월요일

프로그램명 : 0000

1.  오프닝멘트 및 첫번째 곡 선곡 (10 -15)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던 것이 바로 엊그제인듯한데 어느새 찔레꽃의 계절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여학교때이던가요, 기억조차 아득합니다만, 어느 집 담장 위로 삐죽 고개를 내민 복숭아빛깔의 찔레꽃들을 보고 감탄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요, 그 집 담장 밖 거리 위에도 등하교를 하던 골목길에도 울퉁불퉁 한길가에도 찔레꽃과 더불어 저의 눈에 뜨인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아이들이었습니다. 부모가 없는 아이, 부모가 있을지도 모르는 아이, 하염없이 버스를 바라보던 아이, 남의 고무줄을 끊고 도망치는 아이, 꿈이 무언지조차 알지 못하는 너무나 작은 아이, 일찌감치 이를 악물고 어른들의 전선에 뛰어든 아이..그리고 우리처럼 진청색 가방을 메고 학교에 다니는 아이.때로는 찔레꽃과 하나가 되기도 했고 또 때로는 여럿으로 나누어지기도 했던 아이들 아이들. 혹시 근처 수퍼나 중국집에서 배달을 온 아이가 지금 곁에 있는지요. 그아이에게 아무 말씀 안하시고 시원한 쥬스 한 잔 내어주실 수 있는지요. 아주 자그마한 정도 커다랗게 받아들일 준비가 이미 되어있는, 하지만 그러한 정조차 받을 기회가 없던 아이랍니다.청소년범죄라구요? 쥬스 한 잔이 아까운 우리 어른들의 탓은 정말 하나도 없을까요? 동방신기가 부릅니다. Loving you.

 

첫곡 – 동방신기 [loving you]

 

2.  클로징멘트 및 클로징 곡 선곡 (5줄 이하)

 

우리 가수 비가 눈부신 해외활동 중임에도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소송에 휘말려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두어 달 전부터 들려오고 있습니다. 모쪼록 힘 내시라고 응원하고 싶고요 우리는 아직도 그를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도 고백하고 싶습니다. 기운내세요 비,당신은 당신 앞에 놓인 그 가시덤불을 반드시 해쳐나갈 것이고 그것도 아주 잘 해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비가 부릅니다. I do.

 

클로징곡: 비 – [I do]

[][여우의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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